겨울 숙박·소비시장 활기 기대
강원 여행 점유율 상위권
겨울철 여행 선호도 견고
계절관광 자원·축제 홍보 등
정책·마케팅 전략마련 필요
정부 할인행사 상권회복 유도
겨울이 다가오며 강원도가 다시 관광 비수기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건다. 스키장 개장과 겨울축제 시즌을 앞두고 숙박·외식·체험상품 등 지역 상권 전반이 활기를 되찾을 채비에 나섰다. 숙박세일페스타를 비롯한 정부·지자체 할인행사도 맞물리며, 겨울 관광을 통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강원, 겨울철 국내여행 점유율 20% 안팎 유지
최근 4년간 4분기(10~12월) 국내여행에서 강원지역의 점유율은 평균 20%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월간 여행동향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강원지역 여행 점유율은 22.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해 경상권과 함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겨울철 강원 관광의 브랜드 충성도와 체류형 여행 선호도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전체적인 강원 관광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관광재단이 발표한 ‘2024년 관광동향자료’를 보면 지난해 강원도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는 1억 4700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5월~10월 사이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며, 11월~2월 사이 겨울철에는 강원도를 찾는 비중이 낮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겨울철 관광객을 정조준하기 위해 강원도만이 갖고있는 자연경관 등 계절형 관광자원과 겨울축제들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마케팅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체류형 여행·지역 결합상품’ 인기
강원도는 매년 겨울 ‘스키·온천·눈축제’ 등 계절형 관광자원이 풍부해 비수기에도 일정한 수요를 유지한다. 평창·홍천·횡성 등 스키리조트 중심지는 본격적인 개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교통 접근성이 개선된 강릉·양양 등 동해안 지역은 가족·연인 단위의 단기 체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단순 방문형에서 체류·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체험+숙박’ 결합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키장 이용권과 인근 온천 이용권을 묶은 패키지, 농촌체험과 숙박을 연계한 로컬투어 상품 등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여기에 평창송어축제, 인제빙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대표 겨울축제들이 12월 말부터 잇따라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원주·춘천권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야간조명전시 등 도심형 체험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 문체부, 비수도권 숙박 할인권 10만장 배포
정부도 겨울철 내수 진작을 위한 전국 단위 할인행사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7일부터 ‘2025년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 겨울편’을 한 달간 진행, 비수도권 숙박할인권 10만여 장을 배포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 단위 소비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겨울철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할인 대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 비수도권 숙박시설로, 호텔·리조트·콘도·펜션 등이 포함된다.
숙박요금 7만 원 이상 상품에는 3만 원, 7만 원 미만 상품에는 2만 원의 할인권이 각각 적용된다. 할인권은 행사 기간 내 입실하는 숙박상품에 한해 사용 가능하며, 대실 상품이나 미등록 숙박시설은 제외된다. 발급은 참여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1인 1매 기준으로 선착순 제공된다.
또한 할인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예약·결제 시에만 사용할 수 있고, 기간 내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미사용자는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다시 할인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숙박세일페스타를 통해 지역 관광수요를 확대하고, 침체된 비수도권 숙박업계의 매출 회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