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신승…FC서울과 승점 동률
‘입대 예정’ 이상헌 결승골 도움
‘예비역’ 박상혁과 ‘예비 신병’ 이상헌이 천금 같은 승리를 합작했다.
강원FC는 8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이번 시즌 12승 12무 12패(승점 48·득점 35)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FC서울(12승 12무 11패·승점 48·득점 48)과 승점 차를 삭제했다.
파이널 라운드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5위 도약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강원의 2회 연속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025-2026 ACLE에 출전 중인 강원은 전북현대가 코리아컵에서 우승할 경우 5위를 기록해도 ACL2 출전권을 획득한다.
정경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상헌과 박상혁이 투톱을 구축했고 김대원과 서민우, 이유현, 모재현이 허리 라인을 이뤘다. 송준석과 이기혁, 강투지, 김도현이 포백으로 섰고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 탐색전을 이어가던 강원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0분 이유현이 중원에서 띄워서 투입한 패스를 이상헌이 좌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박상혁이 몸을 날리며 밀어 넣었다. 박상혁은 전역 후 첫 득점을 생산했으나 예의를 갖추기 위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추가 득점 기회는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김대원이 좌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박상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문현호 골키퍼가 발을 뻗으며 막아냈고, 세컨볼은 이정택의 발에 걸렸다.
강원은 후반에도 쐐기골을 노렸으나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후반 17분 서민우가 중원에서 투입한 전진 패스를 모재현이 뒤꿈치로 방향을 바꿨고, 박상혁이 쇄도하며 슈팅했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하지만 후반 36분 이건희의 터닝슛을 강투지가 발을 뻗으며 막아냈고, 8분 뒤 전병관의 중거리슛은 높이 떴다. 또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의 슈팅은 다시 강준혁이 몸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한규빈 기자

